KETEP 세계에너지시장정보

제목 : 중국) 중국의 새로운 친환경 전기화 시대를 위한 원동력

        (Powering China’s New Era of Green Electrification)

연간 발전량 및 수요 변화(TWh)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더라도, 청정 전력은 2030년 이전 중국의 수요 증가분을 모두 감당)

* 출처: 연간 전력 데이터, EMber

  추정치는 연 6.5%의 높은 수요 증가율을 가정한다. 태양광을 제외한 청정 에너지원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성장률을 유지한다. 태양광의 경우, 단기 전력망 제약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연 25%의 성장률을 적용했다. 이 성장률은 IEA가 2024년 세계 에너지 전망에서 발표한 공약 시나리오와 대체로 일치한다.

1. 개요 및 배경

중국의 청정에너지 확대와 세계적 위상 강화

중국은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국가로, 태양광과 풍력의 급속한 확대를 통해 전례 없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태양광 278GW, 풍력 79.8GW를 신규 설치하며 2030년 목표를 6년 앞당겨 달성하였다. 이는 전체 청정전력 용량을 1,400GW 이상으로 끌어올려, 향후 전력 수요 증가분을 청정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기후변화 위기 심화와 에너지 전환의 긴급성

기후변화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재난이며, 2024년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5°C 상승으로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남았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중국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는 지구적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 석탄 시대의 종말과 청정전력 확산

청정전력의 성장과 석탄 발전 비중 하락

기존의 “재생에너지 확대 + 석탄 유지” 전략은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4년 중국은 전력 수요 증가분의 84.2%를 청정에너지로 충당하였으며, 석탄 발전 비중은 54.8%까지 하락하였다. 1990년대에는 증가 수요의 16%만을 청정에너지로 충당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전환이 이루어졌다.

2030년 이전 탈석탄 구조 진입 가능성

향후 몇 년 내에 석탄 발전은 정점을 찍고 구조적인 감소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력·풍력·핵발전과 더불어 태양광이 연평균 25%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청정전력이 2030년 이전에 수요 증가를 전면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3. 차세대 기술로의 전환 필요성

기존 기술의 한계와 새로운 돌파구의 필요

기존 태양광, 풍력, 배터리 기술의 확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의 전환을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가 핵심이다. 특히 장주기 에너지 저장, 스마트 그리드, 산업 전기화,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등은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서 조속한 상용화가 필요하다.

혁신 기술의 상용화 장애와 극복 과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60% 이상이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다. 이들 기술의 시장 진입은 높은 기술적, 상업적 장벽으로 인해 ‘혁신의 계곡(Valley of Death)’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 청정에너지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

청정기술 기반의 산업 구조 전환

중국 경제는 전통적인 부동산 및 지방정부 기반 투자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와 첨단기술 중심의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산업 3대 축(태양광, 배터리, 전기차)”은 2024년에만 GDP의 약 13.6조 위안(약 1.9조 달러)에 기여하며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였다.

성숙 산업의 한계와 차세대 산업의 부상

그러나 이러한 산업도 과잉경쟁과 수요 정체 등으로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수소, 스마트 그리드, 고급 전기화 기술 등 차세대 산업으로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산업 내 고부가가치 창출 및 고용 유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5.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조건

청정전기 전환의 전략적 접근 필요

향후 중국의 청정전기 전환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혁신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술 혁신 → 산업화 → 경제성장 → 정책 지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책·투자·설계 방식의 종합적 전환 요구

이를 위해 ▲정책적 지원 강화, ▲공공 및 민간의 R&D 투자 확대, ▲시범사업의 상용화 가속화 등이 필요하다. 중국은 이제 “메가와트(MW)” 중심에서 “메가시스템” 설계 중심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다.

결론-중국의 에너지 전환이 세계 전환의 향방을 좌우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청정에너지 최대 투자국으로서, 향후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국가이다. 현재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의 확산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산업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국은 ‘녹색성장을 통한 고품질 경제 구조 전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